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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美 핵협정 탈퇴 후 시리아서 군사 충돌 (종합)

기사등록 : 2018-05-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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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시리아 주둔 이란군이 시리아 골란고원에 위치한 이스라엘군 기지에 로켓 공격을 가하자 반격에 나섰다고 이스라엘 군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자정을 넘긴 새벽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에 이란군의 그라드와 파즈르 로켓 20발이 날아왔다고 이스라엘 측은 설명했다.

또 이 미사일들은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에 의해 격추됐거나 골란고원의 목표물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14일(시리아 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미군과 영국군, 프랑스군의 공습이 있은 후 시리아 공군이 반격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란군이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근처 군사 기지에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다.

골란고원은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의 이른바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시리아 영토다.

요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쿠드스군 사령관) 카젬 솔레이마니가 지시하고 명령했지만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쿠드스군은 이란군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은 반격해 시리아 내에 있는 군사 기지 수십 곳과 이스라엘 항공기를 격추하려다 실패한 시리아 대공 부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측 사상자 수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2011년 분쟁이 시작된 이래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이 가장 심하게 공격한 것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앞서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이날 이른 시각 이스라엘이 로켓 수십발을 발사해 시리아 레이더 시설과 탄약 보관 시설이 파괴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 충돌은 미국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하자마자 벌어진 일이다.

앞서 이란은 지난 달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리아 공군 기지에서 자국 군인 7명이 사망하자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란을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는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군과 동맹 민병대를 계속해서 표적으로 삼아왔다.

이란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와 러시아군과 함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며 시리아에서 주둔해왔다.

또 이날 양측 간 충돌은 베냐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가 러시아에서 귀국한 지 수시간 만에 벌어진 것이기도 하다.

네탄야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었다.

콘리쿠스 대변인은 이날 발생한 공습에 대해 미리 러시아에 알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국경 근처 쿠네이트라의 바스시(市)에서 발생한 이 공습을 사나통신이 먼저 보도했으며, 보도 이후 추가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사나통신은 이스라엘 미사일이 다마스쿠스와 홈스, 수와이다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근처를 공격했는지, 그 곳서 통신을 교란했는지 묻는 질문에 "현재 그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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