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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중국 금융 산업이 고성장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중국 ‘IT 공룡’ BATJ(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가 금융 주도권 잡기에 나서 주목된다. 이들 기업은 기존 주력 사업을 바탕으로 핀테크 금융시장 영향력을 확장하고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중국 내 부족한 금융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중국 4대 금융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 및 주요 성과를 살펴본다.
◆ 앤트파이낸셜, 금융 사각지대 수요 해결
BATJ 중 맏형으로 불리는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蚂蚁金服, 마이진푸)은 ‘개미 금융’이라는 의미의 사명에 걸맞게 중소·영세기업, 스타트업, 개인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그룹인 앤트파이낸셜의 2017년 기준 영세기업 대출액은 118억 위안(약 2조 원)에 달한다.
현재 앤트파이낸셜은 지불결제를 비롯해 재테크, 신용평가, 인터넷 은행, 제삼자 결제 등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앤트파이낸셜의 이용자 수는 5억2000만 여명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은 131억 위안(약 2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앤트파이낸셜의 기업 가치는 1500억 달러(약 161조 원)에 육박한다.
◆ 텐센트, SNS 기반 금융 서비스 제공
텐센트는 산하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 위챗) 등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 시장 영향력을 확장했다. 대표적인 금융 서비스로는 재테크 상품 리차이퉁(理财通), 대출 서비스 플랫폼 웨이리다이(微粒贷) 등이 있다.
2017년 텐센트의 결제 및 클라우드 매출은 433억3800만 위안(약 7조3100억 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은 18.23%를 기록했다. 올해 1월 기준 리차이퉁 자산관리액은 3000억 위안(약 50조6000억 원)이며, 지난해 연말 기준 웨이리다이 대출잔액은 1000억 위안(약 16조8700억 원)을 웃돈다.
한편 텐센트는 기존 SNS 서비스를 기반으로 금융 사업을 확장, 상호 연계성이 높은 만큼 사업 분할이 쉽지 않다. 실제 텐센트는 BATJ 중 유일하게 금융 사업을 분할하지 않고 있다.
◆ 징둥 바이두, 틈새시장 공략하며 추격 나서
징둥금융(京東金融)은 앤트파이낸셜의 알리페이와 텐센트 차이푸퉁이 제삼자 결제 시장 90% 이상을 독과점하자, 소비금융 서비스 등을 통해 틈새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기준 징둥금융의 이용자 수는 3억6000만 여명이며, 1분기 매출은 103억3000만 위안(약 1조7400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두는 BATJ 중 금융 사업 확장 행보가 가장 더디다. 다만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으로 기술 및 데이터 등 측면에서 태생적 우위를 확보한 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근 두샤오만금융(度小满)으로 사명을 바꾼 바이두금융의 기업가치는 240억 위안(약 4조 원)으로 이용자 수는 약 2억여 명이다.
한편 업체별 첨단 기술 도입 경쟁도 뜨겁다. BATJ를 비롯해 현지 유수 핀테크 기업은 인공지능(AI) 등을 금융에 접목하며 스마트 결제부터 스마트 마케팅, 스마트 리스크 관리, 금융 클라우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