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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하늘길 넓히는 북한 고려항공...내달부터 평양~청두 항공노선 신설한다

기사등록 : 2018-05-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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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승인 거쳐 6월말 예정…광저우·대련 항공편도 검토"
"中 관광객, 북한 방문객의 5분의 4…연간 4400만달러 수입"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과 중국 청두를 오가는 항공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각) "북·중 관계가 크게 개선된 가운데, 북한의 고려항공이 평양과 중국 남서부 청두를 오가는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청두행 항공편은 중국 항공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6월말 출발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는 여전히 계획 중에 있지만, 실제 이륙 여부는 정책 환경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에 북한 국적기의 비행과 관련된 신청은 아직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31일 마식령스키장 남북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스키 국가대표 상비군을 데리고 북한 갈마국제공항을 도착한 차호남 아시아나 기장이 운항실에서 고개를 내밀고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에 이어 지난 7~8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다롄을 방문,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났다. 이는 김 위원장이 43일 만에 다시금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이어서 '북중 공조'를 재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중국은 정치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었지만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중국의 대북제재로 인해 관계가 틀어졌었다"며 "하지만 최근 관계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3월 이후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가운데, 2차례나 회담을 가졌다"며 "지금은 청두이지만 앞으로 광저우와 대련까지 항공편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은 북한 방문객의 5분의 4를 차지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폐쇄된 북한은 매년 4400만달러(한화 약 470억원)의 매출을 올려주는 중국 관광객을 적극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항공은 현재 평양-베이징, 평양-상하이 노선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다.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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