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경선(왼쪽부터), 아이비, 최정원, 남경주, 김지우, 박칼린, 김영주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원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11 deepblue@newspim.com |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역시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가 있다. 기존 멤버에 새로운 멤버가 합류해 신선함까지 더한 뮤지컬 '시카고'가 돌아온다.
2000년부터 국내에서 초연된 뮤지컬 '시카고'가 올해 14번째 시즌을 맞았다. 개막에 앞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습실에서 '시카고'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뮤지컬 '시카고'는 1996년부터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작품. 전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부문 수상했으며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전세계 36개국, 490개도시에서 3만2500회 이상 공연되었고, 31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 후 누적합계 961회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해외협력연출 타냐 나디니(왼쪽부터), 해외협력연출안무가 게리 크리스트, 해외협력음악슈퍼바이저 랍 보우맨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원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5.11 deepblue@newspim.com |
해외협력 연출 타냐 나디니(Tania Nardini)는 "올해는 특별한 시즌이다. 신구 배우들이 함께 한다. 굉장히 재능 많고 의미 있는 배우들이 열린 마음으로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있다. 같은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하는데도 굉장히 열심히 한다"며 "특히 2007년부터 앙상블로 함께했던 차정현 배우가 이번 시즌에 오디션을 통해 '에이모스'로 합류해 너무 행복하고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협력 안무가 게리 크리스트(Gary Chryst)는 앙상블에 대해 "최고 수준이다. 2006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부족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았지만, 2007년 바로 수준을 끌어올렸다. 작년에 오디션을 보니 재능있는 분들이 넘쳐나 우리끼리 싸울 정도였다"며 "올해는 정말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해외협력 음악슈퍼바이저 랍 보우맨(Rob Bowman)은 "최고의 배우, 최고의 싱어, 최고의 댄서들이다. 연습을 하면서 큰 자극이 됐다. 정말 신나게 연습했고, 여러 시도를 하며 어떻게 더 최고를 만들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박칼린, 김지우(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원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5.11 deepblue@newspim.com |
이번 시즌에는 배우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 김경선 등 '시카고'를 대표하는 배우들은 물론, 음악감독으로 함께 했던 박칼린이 '벨마 켈리' 역으로, 배우 김지우가 '록시 하트'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안재욱과 김영주도 합류했다.
박칼린은 "스태프로 일하다가 '벨마' 역에 도전하고 있는데 재밌다. 많은 분들이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시카고'를 '벨마'로 접근하니까 재밌다"며 "평생 춤을 안 췄던 사람이라 걱정했지만 오디션 정정당당히 보고 합류했다. 음악감독이 아닌 연기자로서 접근하면서 대본을 다시 파게 됐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전달해야 하고, 단어의 디테일에 접근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우는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연습실에 있을 때 현실감이 안 들 정도로 행복하다. 기존에 하셨던 선배님들이 계셔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시고 제가 하는 걸 받아주셔서 감사했다"며 "공연으로 봤을 땐 안무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안무가님이 제 몸을 개조해줬다. 안 쓰던 근육을 쓰다보니 다이어트가 절로 되고 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2012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6년 만에 합류한 배우 남경주는 "다시 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작품이 더 깊이 있어졌고 생각보다 더 세련돼 졌다"며 "게리 안무가가 '크게 하려 하지 말고 한 가지 한 가지를 주요하게 표현하려고 해라'고 조언해줬는데, 그 말이 와닿았다. 더 디테일하고 세밀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아이비, 남경주, 최정원(왼쪽부터)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원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5.11 deepblue@newspim.com |
아이비는 "'록시'가 네 번째다. 대한민국에서 '록시'로 가장 많이 무대에 섰다고 생각하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새로운 캐스트가 오면서 자극이 많이 되고, 신선하고,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진 것 같다"며 "한동안 춤이 없는 뮤지컬을 하다가 '시카고'로 돌아와 다이나믹하게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그러진 않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시카고'는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너무 많이 봤기에 식상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배우 최정원은 "김치가 발효가 되어야 맛있듯, '시카고' 또한 발효되는 과정"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멤버도 합류하면서 작품 또한 발효가 되고 있다. 업그레이드 되는 거다. '시카고'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더 재밌다. 인생에서도 느낀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연출진과 배우들이 모두 "이번 시즌이 최고"라고 입을 모은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22일 개막해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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