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인주연이 KLPGA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데뷔 3년차 인주연(21·동부건설)은 5월13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에 김소이(24)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인주연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후 기쁨의 울음을 터트렸다. <사진= KLPGA> |
이날 인주연은 최종 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쳐 2타를 줄인 김소이(24·PNS창호)와 함께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연장전을 치렀다.
승부는 2차 연장 끝에 결판 났다. 18번 홀(파4)에서 나린히 파를 기록한 후 인주연은 두번째 연장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지난 3월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챔피언 홍란(32)에 이어 시즌 두 번째.
2015년 데뷔한 인주연은 지난해에도 상금 랭킹 71위(7800만원)에 그쳐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2부투어인 드림투어 상금랭킹 2위(1억795만원) 자격으로 올해 시드를 딴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인주연은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순위도 4위(1억6298만원)로 끌어올렸다.
인주연은 우승후 공식 인터뷰서 “많은 갤러리 분들이 방문해주시고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첫 홀부터 많이 떨렸다. 실수도 많이 나왔는데 계속 침착하게 내 플레이에 집중했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힘이 세서 별명이 ‘힘주연’이라고 공개한 인주연은 이날 우승 후 많이 울었다. 이에 대해 그는 “골프 선수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과 만족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은데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던 것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드림투어 병행한 이유에 대해 인주연은 “솔직히 작년까지만 해도 1부투어에서 뛰는 것이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년 겨울에 새로운 코치님을 만나면서 기술적인 부분과 멘탈적인 부분이 모두 좋아졌다. 지금까지 정규투어를 뛰면서 선두에 오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항상 이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이 모든 스윙을 힘으로 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코치님의 지도 덕분에 지금은 편안하게 스윙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인주연은 “시드권과 골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며 우승 상금에 대해서는 금전적인 부분에서 느끼는 기쁨이 크지 않은 편이다. 부모님께 다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주연은 초등학교 6학년까지 100m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중학교 1학년때 부모님의 제안에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5년차 김소이도 첫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아림(23·SBI저축은행)이 최종일 버디 8개를 몰아친 끝에 단독 3위. 최혜진(19·롯데)은 장하나(26·BC카드)는 오지현(22·KB금융그룹), 박민지(20·NH투자증권), 한진선(21·볼빅)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인주연이 생애 첫 KLPG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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