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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지도자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는 무슬림 땅" 주장

기사등록 : 2018-05-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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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슬람 테러단체 알 카에다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미국이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이전하기 전날인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역시 무슬림의 땅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시리아 서북부의 이들리브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알카에다 조직 [사진=로이터 뉴스핌]

알-자와히리가 이날 이슬람 무장 단체가 쓰는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공개된 4분 43초 분량의 녹취된 메시지에서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내용의 유엔(UN) 선언문에 서명함으로써 모든 이슬람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효과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은 유대인들이 사용할 수 없는 이슬람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공개적 또는 비밀 관계를 맺어 두 곳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녹화의 진위 여부는 즉시 확인할 수 없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국은 14일 텔아비브에 위치한 주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를 비롯한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이날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한다.

트럼프의 대사관 이전 결정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분노케 하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날을 '분노의 날'(a day of rage)로 선언하고 대규모 저항 시위를 이미 예고한 상태다.

14일은 또 이스라엘 건국일인데, 팔레스타인에게는 이스라엘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대재앙의 날'(나크바)로 불린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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