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항공(JAL)이 유럽과 미국을 운항하는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LCC)를 설립한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2020년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설 회사는 나리타(成田)공항을 거점으로 아시아 주요 노선 외에 지금껏 일본의 LCC에는 없었던 유럽과 미국 노선을 개설해 늘어나는 방일 관광객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유럽과 미국 노선은 JAL의 기존 국제선 노선과 겹치지 않는 도시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카사카 유지(赤坂祐二)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다 많은 방일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멀리서도 편하게 올 수 있는 운송 수단이 필요하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새로운 LCC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LCC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JAL은 호주의 콴타스항공과 공동출자해 설립한 제트스타 재팬을 통해 일본 국내와 근거리 국제선만을 운행해 왔다. 이번 새로운 LCC 설립을 계기로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JAL의 최대 라이벌인 ANA(전일본공수)는 지난 3월 LCC 자회사인 피치항공과 바닐라에어를 오는 2019년 경영 통합해 취항 노선을 아시아 전역으로 넓히겠다고 발표했다.
일본항공(JAL)이 14일 유럽과 미국을 운항하는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LCC)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2020년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