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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패트병의 변신' 패션사에 부는 친환경 바람

기사등록 : 2018-05-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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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패션’ 패션업계에 새로운 트렌드 낳아
친환경·업사이클링 제품 사용하는 新소비층 증가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패션 업계가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제품 제작은 물론이고 재활용품을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내놓는 등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각 패션사들은 환경 친화적인 섬유를 개발해 친환경 패션 제작 트랜드에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 발수제를 적용한 블랙야크의 로터스자켓과 루믹스팬츠 <자료=블랙야크>
블랙야크의 에코드라이티셔츠S(드라이다이 적용)와 나우의 리사이클 폴리 자켓
아디다스의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러닝화 <자료=아디다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이산화탄소 함유량을 최소화한 방수 소재인 친환경 발수제를 개발해 바지와 자켓에 적용했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법 드라이다이(Dry-dye)를 적용한 제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나우(nau)는 버려진 페트병에서 폴리 소재를 재활용해 친환경 제품 ‘리사이클 폴리 라인’을 개발했다. 폐 페트병을 색깔별로 수거한 후 세척과 방사 과정을 거쳐 원사를 뽑아 옷을 만든다. 공정 과정에서 유해 물질인 PFC(불소계화합물)도 발생하지 않아 환경 피해를 최소화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러닝화와 축구 유니폼을 생산하고 있다. 11개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 해 러닝화 한 켤레를 제작하기도 한다. 아디다스는 전 제품에서 석유를 원재료로 하는 버진 플라스틱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폐기물 소재로만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SPA 브랜드 H&M은 친환경·재활용·유기농 소재를 활용해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이라는 패션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촛대를 재활용한 액세서리, 그물망과 나일론 폐기물로 만든 드레스 등을 출시했다. 그물망과 나일론 폐기물을 재생한 나일론 섬유 ‘ECONLY(에코닐)’과 재활용 실버를 선보였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십 년간 활발하게 논의된 지속 가능한 패션은 주류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글로벌 패션 산업의 새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 움직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비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ohnew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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