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기구 국산화에 성공한 세종메디칼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조성환 세종메디칼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해외시장 공략, 로봇수술 기술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전까지 외산 제품만 사용했던 국내 수술 현장에서 투관침을 비롯해 복강경용 장기적출주머니(Bag)와 봉합기(Loop)를 공급하며 복강경 수술기기 선도업체로 이 회사는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5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145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억3400만원에서 63억1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조 대표는 “감염 안전성, 비용, 회복시간, 흉터 등의 문제에 따라 복강경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다”며 “복강경 수술기구의 일회성 특성으로 인해 반복적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종메디칼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환 세종메디칼 대표이사 <사진=세종메디칼> |
세종메디칼은 수술기기 패러다임에 발맞춰 기존의 일반 복강경 수술기구 개발을 시작으로 단일공 복강경 수술기구, 일반 로봇 복강경, 단일공 로봇 복강경 시장으로의 트렌드 변화에 대비한 아이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35개국 27개사로 마켓 플레이스를 다각화했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식품의약국(FDA) 등록도 지난해 마쳤다. 여기에 인구 규모 세계 2위인 인도와 의료시장 규모 세계 2위인 일본을 대상으로 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조 대표는 “해외 매출 증가, OEM 및 ODM 확대 등을 통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2015년부터 시작한 해외시장 공략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핵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로봇 수술기기 관련 제품 개발 및 상용화 노력으로 로봇수술 투관침 개발에 성공했으며 올해 6월 출시 예정”이라며 “생체전자의약품과 관련해 해외 다국적 기업과의 ODM 개발의뢰 및 공급 계약이 추진 중에 있고 글로벌 10위권 업체와의 OEM 계약 등이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메디칼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03만주를 발행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1만3700원이다. 상단 기준으로 약 278억1100만원을 조달한다. 오는 18일과 21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하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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