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대화를 둘러싼 우려에 세계 증시가 15일 하락하고 있다.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미달러는 지지받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세계지수는 0.3% 하락했다. 유럽 증시 기준물인 스톡스600 지수조 0.1% 하락하고 있다.
특히 독일 DAX 지수는 1분기 독일의 실망스러운 경제성장률에 0.2% 하락 중이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0.8% 하락했다.
중국 4월 투자와 소매판매가 예상을 하회했고 주택판매도 감소해 중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대화를 둘러싸고 혼재된 신호가 나오고 있는 것도 증시에서 투심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워싱턴에서 2차 미-중 무역대화를 앞두고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는 무역 분쟁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입장 차이가 심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인 ZTE(중흥통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뒤 국내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정보기관 관료들은 이로 인해 국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반 둘켄 아센도마켓츠의 리서치 헤드는 “백악관은 유화적 조치를 약속하면서도 모종의 징벌성 조치가 아직 가능하다는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다시금 3%를 넘어서며 달러화 차입에 따른 조달비용을 늘리고 미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유럽 채권 시장의 기준물인 독일 국채 수익률도 상승 중이다.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이 곧 첫 금리인상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한 탓이다.
다니엘 렌츠 DB뱅크 금리전략가는 “갈로 총재의 인터뷰는 ECB가 양적완화 종료 후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점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0.18% 상승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정책이 지속되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 부활로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란 전망에 유가는 3년 반래 최고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미국 S&P500 배당률과 미국 3개월물 국채 수익률 비교 추이 [자료=블룸버그]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