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민주당이 오는 18일 ‘드루킹 특별검사법’과 ‘추가경정예산안’을 동시 처리하기로 한 데 대해 “민주당은 신의를 저버리고 평화당은 뒤통수를 맞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6일 민주평화당 의원총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4일 평화당은 21일에 특검법,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여당과 합의했다. 여당은 합의 저버리고 중복합의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당은 국회의장 선출을 비롯한 하반기 원 구성과 모든 일에 대해 여당과 협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의원총회. <사진 = 뉴스핌 오채윤 기자> |
조 대표는 “국회는 예산안에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상임위원회의 예산심사권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하지만 이번 추경은 상임위의 예비심사도 없고 단 하루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로 끝내자는 것”이라며 “졸속심사가 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이러한 민주당의 합의를 ‘배신’ 행위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5.18은 광주의 가장 큰 기념일이자 우리나라 민주개혁세력의 가장 큰 기념일로, 광주 뿐 아니라 국회의원의 5.18 참석은 약속이자 의무”라며 “민주당이 17일 예결위를 열고, 18일 바로 본회의 열자는 것은 광주시민과 민주개혁세력에 대한 배신”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지금 정의당의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섭단체 대표이자 국회의 한사람으로서 (평화당의) 이러한 문제 제기가 타당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논의가 국회에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남은 시간동안 함께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