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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 "남북관계 개선되면 문화교류가 앞장설 것"

기사등록 : 2018-05-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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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후 스포츠·문화 교류 시작
박물관·미술관, 남북 문화교류에 기대감 높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의 갑작스러운 취소에 당황해 하면서도 추후 남북관계가 회복되면 문화교류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비전 2030 및 새 예술정책 발표' 간담회에서 "갑작스러운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중단 소식에 놀랐다. 문체부는 오늘 회담에서 체육교류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국방과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방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문화교류로 시동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날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오는 8월 아시안게임 공동참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 장관과 이동연 새 문화정책 준비단장, 이우성 문화예술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비전 2030 및 새 예술정책 발표'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16 yooksa@newspim.com

이동연 새 문화정책 준비단장은 "지난 20년간 문화정책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면서도 정치적 이념과 권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과 갈등이 반복됐다"면서 이념적 잣대를 넘어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문화의 역할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단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고 북미회담을 앞두고 있고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는 장기 문화정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체가 발표한 '문화비전2030'에는 ‘남북 문화교류협정’을 체결을 추진하고 다양한 교류 사업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협력 기반을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제행사에서도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교류하며 대회 공동출전 및 공동개최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민간에서 일어난 남북작가 합작 문예지 '통일문학'의 복원과 남북작가대회의 재개, 남북 공연예술과 미술 교류 재개와 문화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정책도 포함됐다.

지난 4월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남북 가수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같이 부르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문화계에서도 남북문화 교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김쾌정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에 힘입어 진행될 남북한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지역 박물관 현황 조사, 문화교류 관련 사업을 문체부에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길 조심스러워 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남북문화교류 사업이 박물관협회와 진행된다면, 실행 가능한 사업 구상에 대해 "아리랑, 씨름 등 남북은 민족적 정서가 일치하는게 많다. 민속 문화를 함께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정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고려 건국 1100주년이다. 평양박물관, 개성박물관의 자료를 소개할 수 있는 특별 기념전을 마련하는 것이 남북문화교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강수정 전시1과장은 "미술은 사회와 역사 속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표현해 왔다"면서 "이번 남과 북, 북과 남의 미술문화 교류를 통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서로의 이야기를 미술 작품들을 통해 눈으로 확인하고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이 새로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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