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 고위 간부의 징계를 막기 위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논란이 된 간부들에 대한 기소여부가 오는 18일 결정된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틀 뒤 전문자문단 회의를 열어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전 춘천지검장) 등에 대한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 전문자문단은 법조계에서 10년 넘는 경력을 보유한 변호사 4명과 대학교수 3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문무일 검찰총장 /이형석 기자 leehs@ |
앞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전날 "지난달 문무일 총장에게 검찰 간부 2명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재수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보고 기소해야 한다는 판단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으나 문 총장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또 수사단은 "문 총장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전문자문단을 꾸려 기소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단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2년 전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처음 수사하고 외압 의혹을 한 차례 폭로했던 안미현 검사가 다시 한 번 수사 과정에 문 총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뤄졌다.
문 총장이 한 차례 외압 의혹에 재수사가 이뤄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또다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일자 대검은 진화에 나섰다.
대검 측 관계자는 전날 "총장은 법리적인 쟁점에 대한 엄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외부 최고 전문가들로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심의 결과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반부패부 역시 수사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후곤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은 16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글을 올려 "재수사 지휘 과정은 불편부당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하고 적정했다"고 주장했다.
문 총장 역시 같은 날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나 수사지휘권을 남용한 적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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