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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따라나서는 남미 국가들

기사등록 : 2018-05-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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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관계 강화해 해외 원조 통상 지위 유지"
"원조·무기 제공, 이스라엘과 관계 강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자 남미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미국을 따라나설 예정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6일 과테말라는 미국을 따라 대사관을 다음주 중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했다. 파라과이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체코와 루마니아, 온두라스도 이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성조기를 태우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같이 규모가 작은 국가들, 특히 남미 국가들의 이전은 미국과 관계를 강화해 해외 원조와 통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원조 지원과 무기 판매를 제공했던 이스라엘과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일부 국가의 의도도 엿보인다.

조나단 크리스톨 세계정책연구소(WPI)의 선임 연구원은 미국이 과테말라 같은 국가에 이전하라고 압박을 넣은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미국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을 샀다. 중동 정상들을 분노케했다. 유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지난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예루살렘에서 미국 대사관 개관식이 열린 당일, 이스라엘의 무력 사용으로 가자 국경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 60여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전날은 이스라엘의 건국 70주년 기념일이었고 다음날인 15일은 팔레스타인의 '나크바(대재앙의 날)'였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로 꼽힌다.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의 종교적 특수성을 고려해 국제사회 관할 지역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런 까닭에 이스라엘에 위치한 해외 대사관 대부분은 텔아비브에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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