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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LGD, 석달새 30% 급락...실적·신용등급 ‘겹악재’

기사등록 : 2018-05-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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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OE 등 경쟁사 추격탓...전망도 불투명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LG디스플레이 주가가 불과 석달만에 30% 가량 빠졌다. 중국 BOE 등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급성장 영향도 있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최근 신용등급마저 떨어지며 겹악재 상황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2만2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29일 3만30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6% 줄어든 수치다.

올 1월부터 주가는 지속적으로 내렸다. 실적 영향이 컸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63억원으로 전년 2조4616억원에 비해 풀썩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익도 1조9371억원에서 937억원으로 95.2% 급감했다.

LG디스플레이 최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실적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중국 물량 공세에 따른 LCD가격 하락과 중국업체의 급성장이 이유로 꼽힌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인 BOE는 8년 가까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던 LGD의 LCD출하량을 넘어섰다. 올 1분기에만 1250만대의 TV용 LCD 패널을 출하하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쳤다. 출하량이 많아지면서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BOE는 3월부터 10.5세대(2940㎜×3370㎜) 초대형 LCD 패널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출하량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 이에 LGD는 당초 10.5세대 LCD 라인으로 준비 중이었던 파주 P10 공장을 OLED 라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기존 주문에 대한 위약금 같은 비용 뿐만 아니라 양산을 위한 시행착오 등 최적화된 생산 능력을 갖추기까지 시간도 소요될 전망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50인치 이상 패널 시장에서 BOE의 약진이 예상된다”며 “수급 상황으로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까지 패널 업체들이 이 같은 악재를 주가에 반영해왔다”며 “LGD의 향후 주가 흐름은 OLED CAPEX 집행 속도에 연동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도 “LGD의 현 주가는 역사적인 저점”이라며 “LCD 패널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부진한 실적이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장기신용등급전망을 ‘Stable’에서 ‘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평가 요인은 ▲수익창출력에 대한 불활실성 ▲ LCD부문의 수익성 저하 ▲OLED 관련 영업손실 부담 ▲투자 부담으로 현금창출력 및 재무안정성 저하 등이다.

특히 경쟁력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부담이 있으며 OLED 투자 확대로 당분간 현금이 부족한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게 되면 차입금이 증가해 재무안전성도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우석 시업평가본부 실장은 “오는 2020년까지 OLED 등 선도적인 기술경쟁력 및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약 20조원의 투자(2018년 중 9조원 집행예정)를 계획하고 있다”며 “업황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입금 증가 등 재무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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