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영국 왕실의 '세기의 결혼' 소식에 여행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해리 윈저 왕자의 결혼식이 열리는 이번 주에 영국을 찾는 미국인 여행자들이 대폭 늘었다고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의 결혼식을 앞두고 5월 3주차 미국~영국 노선 항공권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영국 왕실 팬이 해리♥메건 결혼식을 축하하는 세레머니를 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여행 플랫폼 트래블포트(Travelport)는 예약률이 치솟은 가장 큰 요인으로 영국 예비 왕세손 부부의 결혼식을 꼽았다. 작년 12월 결혼 소식이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 5월 3주차 영국행 항공권 예약률은 전년 대비 7% 가량 낮은 수준이었으나, 공표 직후 예약률이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트래블포트 영국·아일랜드 담당자인 폴 브로튼은 "왕실 결혼과 같은 중요 행사는 여행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영국인들의 환대를 미국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국인들은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결혼식 공표 전후 영국인들의 해외여행 예약률이 눈에 띄게 차이난다. 발표 전엔 5월 3주차 해외여행을 계획한 영국인이 전년 대비 10%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나, 결혼 소식이 나온 후엔 예약률이 점차 줄어들었다. 실제 이번 주에 해외 여행을 떠나는 영국인은 지난해보다 4%밖에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크리는 오는 19일 정오(현지시각)에 윈저성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웨딩 마치를 올린다. 결혼식 후 두 사람은 1시간 가량 마차를 타고 성 주변을 돌며 대중들에게 인사할 계획이다. 이날 성 주변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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