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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굴기 업체 비트메인, AI반도체 '다크호스' 부상

기사등록 : 2018-05-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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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기 공급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 반도체 연구개발 기업으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은 비트메인(Bitmain 중국명: 比特大陸)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회사경영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비트메인은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 채굴기 생산기업으로 ASIC칩 분야 강자다. ASIC칩은 일종의 주문형 반도체로 가상화폐 알고리즘 풀이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비트메인이 AI반도체 연구개발로 기업 전환을 모색하는 것은 전 세계 각지에서 가상화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비트메인의 수익력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지속적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결과다.

비트메인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0%를 비트메인 채굴기가 담당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장 점유율을 앞으로도 유지한다면 현재 남아있는 약 500만 개의 비트코인 중 300만 개가 비트메인 채굴기를 통해 채굴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시장 점유율 덕에 실적도 우수하다. 비트메인의 2017년 영업수입은 25억달러, 2017년 이래 비트코인 가격을 참고로 예상하면 월간 순이익이 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중국 매체는 추산했다.

비트메인 매출의 대부분은 이 회사가 생산한 ASIC칩을 창착한 채굴기 판매에서 나온다.

그러나 2017년 말부터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 규제에 나서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압박이 가중됐고, 비트메인은 AI반도체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비트메인은 이미 AI반도체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11월 AI브랜드 Sophon을 출시했다.

비트메인의 AI 반도체는 이미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Sophon BM1680 AI 전용 반도체는 출시하자마자 1차 생산 분량이 '매진' 됐다고 비트메인은 밝혔다. 구체적인 판매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트메인을 AI반도체의 '다크호스'로 주시하는 분위기도 짙어지고 있다. 

비트메인은 Sophon AI 반도체를 이용해 중국 변경지역 신장(新彊)의 보안분야에 진출 등 시장 영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잔커퇀(詹克團) 비트메인 CEO는 "2차 창업을 시도한다는 각오로 AI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우리 회사에서 AI 반도체의 연구개발 인력은 이미 300명을 넘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기 반도체 연구팀보다 큰 규모다"라고 밝혔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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