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만 증시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다소 해소된 것에 대한 안도감이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비 0.40% 상승한 2만2930.36엔에 마감했다. 이는 2월 2일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최고치다. 토픽스(TOPIX)는 0.38% 오른 1815.2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8일 닛케이지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두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0.76%, 1.13%씩 올랐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1엔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자동차 및 해운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닛케이지수는 2만3000엔 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장중 111.01엔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36분 현재 0.08% 상승한 110.86엔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은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0.7% 상승하면서 16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종목 중에서는 쇼와덴코와 스즈키자동차가 3.42%, 2.99%씩 올랐고, 도시바도 0.99% 올랐다.
중국 증시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다소 해소된 것에 대한 안도 랠리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4% 상승한 3193.30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35% 상승한 1만672.52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은 1.01% 상승한 3903.0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는 각각 주간 기준 0.95%, 0.36%, 0.78% 올랐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던 미국산 수수에 대한 조사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이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에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시키자 중국은 지난달 17일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리며 보복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지난달 18일부터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치를 취하는 것은 소비자 물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국민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2000억달러 축소할 방안을 제안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는 루머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인민일보의 해외판 위챗 계정 협객도(俠客島)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중국은 절대 미국이 정한 한도 내에서 담판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증시도 상승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40분 현재 전일비 0.50% 상승한 3만1095.8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 H지수는 0.73% 오른 1만2368.36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반면 대만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3% 하락한 1만830.84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2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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