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KB증권은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게되면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우리은행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은행체계에서는 자기자본의 20%까지만 자회사 출자가 가능해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의 확대가 제한됐으나,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면 출자 한도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증권, 자산운용 등 다양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향후 이사회,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의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사 전환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그동안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18.4%) 매각과 맞물려 논의돼왔으나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은 지주사 전환 뒤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2018년 1분기 실적 호조 및 배당성향 등을 감안할 때 2018년과 2019년 예상 시가 배당수익률은 각각 4.3%, 4.7%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금호타이어 매각 및 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8년 예상 시가배당률은 5%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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