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오는 24일부터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하늘길이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량 증가에 따른 혼잡을 개선하고자 동남아 항로의 '서울-대만(1466㎞)' 구간을 복선항로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2일 국토부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길로 폭 8~10마일의 항로 2개가 사용된다. 서울에서 동남아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Y711)를, 동남아에서 서울로 향하는 항공기는 동쪽 항로(Y722)를 각각 사용하게 된다.
<자료=국토교통부> |
그동안 항공기들은 서울-제주 구간에서만 복선항로를 이용했으며, 제주 남단 이후부터는 단일항로에서 고도별로 나눠 층층이 운항했다. 이 때문에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제약이나 혼잡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국토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도부터 일본 등 관련 항공당국에 해당 항로의 복선화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 지난 2월27일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그 후 각국 관제기관과의 합의서 개정, 항공정보간행물을 통한 국제 고시 등 관련조치를 차례로 완료했다.
서울과 동남아를 잇는 하늘길은 하루 약 820편이 이용하는 등 국내 49개 항로 가운데 가장 교통량이 많은 항공로로 손꼽힌다. 대만,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발리,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발리 등 동남아 주요국가와의 항공노선을 연결하고, 주로 새벽 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 복선화를 통해 항공기의 비행속도가 빨라지고 시간도 단축돼 해당 노선의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비행안전성 향상은 물론 연료 절감, 항공교통흐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자료=국토교통부> |
국토부 관계자는 "항로 구조개선 이외에도 해당 항로 교통 수용량의 추가적인 증대를 위해 동남아노선 경유 국가들과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 관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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