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정부는 한반도 경색 국면에도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은 이미 성사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반드시 우선 성사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5시 45분 미국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1박을 한 뒤 22일 정오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8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사진=청와대> |
또 정 실장은 "6.12 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합의를 이룰 경우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두 정상 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두 정상 간의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그 이후의 상황을 어떻게 두 정상이 잘 이끌어 갈 거냐에 대한 솔직한 정상 차원에서의 의견 교환이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 정상회담과는 달리 딱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하기로 했다"며 "행원들이 배석하는 오찬 모임이 있긴 하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갖는 식의 모임을 하자, 이렇게 한미 간에 양해돼 있다. 이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한미 간에는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우리가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걸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지만 이번에 정상 차원에서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