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금융제재에 반발,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 추방 조치를 취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22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토드 로빈슨 미 대사 직무 대행과 선임 외교관인 브라이언 나랑호가 군사적인 음모에 연루된 만큼 48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그간 군사, 경제, 정치 문제에 개입해왔다"면서 조만간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소식에 불법 선거를 통해 정권 유지에 성공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인이 베네수엘라의 원유와 다른 국가 자산의 매각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나 국영기업이 채권자인 채권을 매입하는 것도 금지했다.
미국 정부 관료는 기자들에게 "오늘 행정명령은 그 동안 관찰됐던 또 다른 부패의 경로를 닫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베네수엘라 관료가 부적절하게 공공자산을 뇌물의 대가로 매각하는 것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재 소식이 전해지자 베네수엘라 외교부가 즉각 반발 메시지를 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즉각 짧은 성명을 내고 “(미국의 제재 조치가) 광기어리고 야만적이며 국제법에 완전히 배치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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