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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구리 제련공장 반대 시위서 경찰 무력 제압…9명 사망

기사등록 : 2018-05-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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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22일(현지시간) 영국 천연자원 업체 '베단타리소스(Vedanta Resources)'사의 구리 제련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발포해 9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 투투쿠디시에서 베단타리소스의 구리 제련 공장 반대 시위를 하는 여성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도 당국은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경찰이 제압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시위자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다파디 K. 팔라니스와미 주지사는 사망자를 11명으로 집계했다.

팔라니스와미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시위자들이 차량에 방화하고 경찰에 돌을 던졌다며 경찰은 "시위자들이 경찰의 충고를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해 어쩔 수 없이 무력 제압을 했다고 설명했다.

베단타 측은 이날 검은 깃발을 든 시위대가 지역 정부 본부와 베단타 직원 기숙사 단지를 습격했다고 말했다.

지역 방송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에 가스와 총을 발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도 야당 지도자인 라훌 간디는 경찰의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국가 주도의 테러의 잔인한 예"라고 비난했다.

인도의 항구 도시 투투쿠디의 주민들과 환경 보호 운동가들은 인도 최대의 구리 제련공장이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어업에 영향을 준다며 세 달 이상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해당 구리 제련 공장은 매년 40만톤(t)의 구리를 생산한다. 환경 규제당국은 이 공장이 환경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며 내달 6일까지 공장 운영을 금지시했다.

베단타는 시위가 "잘못된 혐의" 제기로 인한 것이라며 연간 생산량을 80만톤으로 늘릴 계획임을 밝혔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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