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전직 대통령 중 역대 네 번째로 법정에 서게 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의 방청권 현장 배부 경쟁률이 2대1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예정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추가로 방청권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 지난 16일 일반인 68석을 뽑는 방청 신청에는 총 45명이 응모, 경쟁률은 0.67대1에 그쳐 추첨은 진행되지 않았다. 2018.05.23 yooksa@newspim.com |
서울중앙지법은 23일 오후 2시에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첫 재판 절차에 앞서 남은 좌석을 현장 배부했다.
이번 현장 배부는 지난 16일 방청권 응모 당시 법원에서 준비했던 68석에 비해 응모자가 45명으로 미달되자, 법원이 남은 표 23장을 선착순으로 배부하게 된 것이다.
시민들은 이날 예정돼 있던 방청권 배부 시간 1시간 여 전인 12시3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총 60여명이 법원 청사 밖까지 길게 줄을 섰다.
준비된 23석이 다 배부되자 방청권을 배부 받지 못한 일부 시민들이 법원행정처 직원들에게 “이런 법이 어디있냐. 남은 좌석수를 미리 공지해줘야 할 것 아니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은 앞선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입장시 방청권 확인과 소지품 검사를 거치게 하는 등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했다.
법정 구속된 후 6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해 초록색 노트에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이 전 대통령은 “공소사실을 보면 검찰 자신도 무리한 기소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며 “변호인들은 (측근)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부분이 많으니 증인들을 재판에 출석시켜 진의를 다투자고 했지만 나름대로 피치 못할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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