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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 열어뒀다" - NYT

기사등록 : 2018-05-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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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일괄타결론' 입장서 물러나"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어떠한 상호 양보 없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해야한다는 요구에서 물러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의 규모를 봤을 때 그것이 한 번에 해체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한 번에 이뤄지면(일괄타결) 확실히 더 낫겠다"며 하지만 "꼭 그래야 할까? 나는 전적으로 (일괄타결에) 구속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 북한이 일방적인 핵무기 포기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협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연성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기보다 정책 변화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김 위원장의 '신속한 거절'을 피할 수 있겠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수개월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반이 되는 자신의 입장을 기꺼이 포기할 의사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NYT는 해설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방식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한 번에 실행하는 일괄타결 방식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를 주장해왔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번영과 김 위원장 안전의 새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며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로 북미 회담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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