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GV아트하우스·화인컷] |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전세계 100여 국가 관객들과 만난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버닝’은 칸 필름마켓에서 전세계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프랑스,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에 사전 판매에 이어 영화제 프리미어 시사 후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베네룩스, 구소련연방, 터키 등 전세계 100여 개 국가에 수출됐다. 이번 낭보는 월드 프리미어 이후 단 이틀 만에 일군 성과로 더욱 괄목할 만하다.
‘버닝’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화인컷 관계자는 “최근 해외 마켓 시장은 상업영화 이외에는 사전판매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버닝’은 어떤 풋티지를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판매가 빠르게 이뤄졌다. 또 영화를 본 후, 시상식이 끝난 이후 거의 동시다발로 끊임없이 구매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대다수의 배급사들이 ‘버닝’의 극장 배급 계획을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을 러시아 전역에 와이드 릴리즈한 러시아 배급사 Provzgylyad는 7월 개봉까지 공표하며 ‘버닝’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을 배급한 그리스 최고 예술영화 배급사 Seven Films, 봉준호 감독 ‘마더’, 자비에 돌란 감독 ‘마미’ 등 완성도 높은 예술영화를 전문으로 배급하는 프랑스 배급사 Diaphana 등도 ‘버닝’ 배급 계획에 기쁨을 표했다.
약 100개의 극장을 소유한 호주의 Palace Films에서는 첫 한국 영화 수입작으로 ‘버닝’을 택했다. 극장을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밀정’ ‘패터슨’ 등을 배급하며 25년간 극장 배급에 주력하고 있는 영국의 Thunderbird Releasing은 ‘버닝’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 영화 열풍을 일으키겠다고 전했다.
현재 ‘버닝’은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베네룩스, 구소련연방, 스웨덴, 터키 등에 추가 판매를 마치고 이태리, 독일, 포르투갈 등과 막판 협상 단계로 유럽 지역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남미 등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협의중이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9일 폐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과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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