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백악기 시대의 새로운 원시 포유동물로 추정되는 사이프리오던(cifelliodon)의 두상화석이 미국 서부 유타주에서 발견됐다. 새로운 종의 발견으로 판게아(가상의 원시대륙)의 분리 시기가 기존에 학자들이 예상했던 시기보다 1500만년 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새롭게 발견된 백악기 시대의 포유동물 사이플리오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가 묘사한 사이플리오던이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탐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사이프리오던의 두상화석에 대해 발견된 두개골은 작은 산토끼만한 크기로 1억30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냄새에 민감하고 야행성이라는 특징이 발견됐다.
시카고대학교 고생물학자 저시뤄는 발견된 화석에 대해 “치아 상태를 보아 초식동물일 것”이라며 “보존된 퇴적물의 상태로 보아 둑이나 범람원에서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이프리오던은 하라미이다종이다. 발견된 7.5cm의 두개골은 하라미이다종의 기존 단편적인 화석들과는 달리 완전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다. 가장 초기의 원시 포유류는 공룡이 처음 등장한 시기인 중생기의 첫 번째 기간인 트라이아스기에 진화했는데, 이들은 파충류와 포유류의 특성을 지녔다. 하라미이다종은 포유류의 시초에 가까우며, 초기에는 2억800만년 전부터, 나중에는 7000만년 전까지 산 것으로 알려졌다.
두개골은 우연히 미국 유타주 동부의 아치스국립공원의 북쪽에서 발굴됐다. 연구를 위해 학자들이 가져온 초식 공룡 히포드라코의 발바닥 뼈 아래 바위에 두상화석이 매몰돼 있었고, 유타 지질 조사단의 고생물학자들은 처음에는 이를 알지 못했다. 학자들은 발견된 두개골이 하라미이다종 화석 중 가장 잘 보존돼 있고, 이는 종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고생물학자인 아담 후텐로커는 “현대의 포유류와 비교해 사이프리오던은 간단한 튜브 보양의 두개골을 가지고 있고, 특히 골 앞부분과 코부위에서 단순한 뼈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며 “간단한 치아 구조 등 다른 부분에서도 원시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묘사했다.
연구원들은 아프리카에도 비슷한 동시적 동족을 가지고 있는 사이프리오던의 발견이 기존의 학설보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대륙들이 1500만년 정도 더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판구조의 변화가 대륙을 분리시키기 전까지 아메리카, 유라시아, 아프리카, 남극, 오세아니아, 그리고 인도 대륙은 모두 하나의 거대한 판게아였다. 초기 판게아가 두 개 주요 대륙으로 분리될 때의 시기는 과학적 논쟁의 대상이었다.
새로이 발견된 종과 함께 판게아 분리의 시기 변화를 관측한 연구는 현재 'Nature Journal'에 발행됐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