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바이오빌이 미국 법인 설립을 마치고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을 본격화한다.
바이오빌은 24일 의료용 마리화나를 이용한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에 ‘바이오빌USA’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의료용 마리화나는 미국 30여개 주에서 합법적인 생산과 판매가 가능하다. 특히 LA를 중심으로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와 추출·가공 기술이 발달해 있다. 바이오빌은 LA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
바이오빌USA는 바이오빌이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팜 식물자극기술을 이용해 특정 성분이 강화된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한다. 마리화나의 주요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을 고순도로 추출해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의 약효를 증강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바이오빌이 지난 4년 동안 확보한 천연물 제조 및 추출 기술을 응용한 고순도 THC & CBD 의약품원료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도 개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월 5일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해당 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한국에서도 의료용 마리화나에서 추출한 CBD를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빌은 미국법인을 통해 CBD 원료 및 완제품을 수입해 한국에서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바이오빌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 한 바이오빌USA는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뿐 아니라 바이오빌 그룹이 지향하는 예방의학사업의 핵심 아이템들에 대한 미국 영업도 지원한다”며 “바이오빌은 신경퇴행성질환, 줄기세포치료제, 대사체자극기술 등 다양한 연구 분야를 사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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