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다음달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액화석유가스(LPG)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정당들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LPG 규제 완화에 대한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관련 논의가 이어져 LPG 소비가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LPG 충전소 모습 <사진=뉴스핌DB> |
24일 정치권과 LPG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들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로 LPG 활성화를 공약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민들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5대 핵심공약 중 하나로 '미세먼지 해결'을 내걸었다. 세부사항으로는 ▲LPG차량 사용제한 조기 폐지 ▲생활형 노후 경유화물차 LPG전환 추진 ▲운행 경유차에 대한 LPG엔진 개조 추진 등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도 "미세먼지 배출원인을 집중 관리해 근본적인 저공해화를 실현하겠다"며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놨다. 노후 경유트럭을 LPG 1톤 트럭으로 교체시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경유차를 교체하면 개별소비세액의 70%를 감면해주겠다는 약속 등이다.
LPG업계는 정치권의 이러한 움직임이 반갑다는 입장이다. 숙원이었던 LPG 규제 완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공약이 지켜질 경우 LPG차량이 늘어나 수송용 LPG 소비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수송용 LPG소비량은 LPG차량 감소로 인해 지난 2009년부터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수송용 LPG 수요는 지난 2009년 450만톤에서 지난 2016년 351만톤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년 만에 약 100만톤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LPG차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LPG 차량 등록대수는 지난 2010년 245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210만대까지 떨어졌다.
LPG업계는 선거철이라는 점을 감안, 말을 아끼면서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LPG차량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PG차량 대수가 줄어들면서 수송용 LPG 수요도 줄어 걱정이 크다"면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LPG차량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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