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북한이 24일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가 이뤄지고 해외 언론들의 첫 보도가 전 세계에 타전된 이후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공식 입장을 처음 알린 것이다. 첫 번째 핵폐기 조치에 돌입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대내외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핵무기연구소 성명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핵무기연구소에서 5월 24일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실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38 노스 캡처] |
성명에 따르면 핵실험장 폐기는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괴시키고 갱도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하는 동시에 현지에 있던 일부 경비시설들과 관측소들을 폭파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성명은 "방사성물질 출현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상의 모든 관측설비와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이 순차적으로 철거되고 해당 성원들이 철수하는 데 따라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핵실험장의 2개 갱도가 임의의 시각에 위력이 큰 지하 핵실험들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이용 가능한 수준에 있었다는 것이 국내 기자들과 국제기자단 성원들에 의하여 확인됐다"며 "투명성이 철저히 보장된 핵실험장 폐기를 통하여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공화국 정부의 주동적이며 평화 애호적인 노력이 다시 한번 명백히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한 "핵실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 인류의 꿈과 이상이 실현된 자주화된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세계 평화 애호 인민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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