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용 기자 =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의혹을 공론화한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임 검사는 25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김 전 총장을 비롯해 당시 수뇌부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날 우편으로 발송,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글을 통해 "김진태 전 총장과 대검 차장이었던 김수남 전 총장이 지난 2015년 불거진 김모 부장검사와 진모 검사 성폭력 의혹을 수사하지 않고 감찰을 중단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발 대상에는 이준호 전 감찰본부장과 오세인 전 남부지검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검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검찰권과 지휘권을 오·남용해온 검찰 수뇌부에게 그 책임과 한계를 각인시키겠다"며 "검찰 구성원들이 더는 억울함과 양심의 가책으로 피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 2015년 남부지검 재직 당시 여검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감찰이나 징계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진모 전 검사도 같은해 4월 후배 검사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대검찰청이 감찰 조사를 벌였지만 징계를 받지 않고 사표를 낸 뒤 검찰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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