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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지주 전략 수정...ING생명 매각 장기화?

기사등록 : 2018-05-2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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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영구채 발행·KB생명 실손 포기 숨은뜻
"매각가 낮추지 않으면 MBK 경영 장기화 될 듯"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5일 오후 4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ING생명 매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인수를 타진하던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이 퇴각하는 모양새가 감지됐다. 양사가 빠진다면 ING생명 매각은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사진=ING생명>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다음 달 후순위채 1500억원 어치 발행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90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거다.

업계에선 이를 ING생명 인수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석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지급여력비율(RBC)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신한생명의 지난해 말 RBC는 175.41%이며, ING생명은 455.33%다. 신한생명이 ING생명을 품으면 RBC는 약 300%가 된다. 즉, 신규 자본확충이 필요 없어진다.

신한생명의 후순위채 발행은 ING생명 인수없이 자체적으로자체적으로 자본을 확충, RBC를 높이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한편, KB생명은 하반기부터 실손보험 판매를 중지하고 동시에 제3보험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룹내 형제회사인 KB손보와 겹치는 상품을 줄이겠다는 거다.

이 역시 ING생명 인수를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ING생명 자산규모는 31조원으로 삼성·한화·교보·농협·미래에셋생명 등에 이어 업계 6위다. 9조원인 KB생명과 합치면 40조원으로 불어나는 동시에 미래에셋생명을 앞질러 5위가 된다. 

하지만 ING생명 인수를 더 이상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KB생명은 변액보험과 연금보험으로 차별화하고, 실손보험과 제3보험은 KB손보에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지 않는 이상 ING생명 인수희망자를 당분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MBK가 예상보다 길게 ING생명을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BK는 가지고 있는 지분을 조금씩 시장에 매각하거나 5% 미만을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 같은 방식을 진행한다고 해도 경영권까지 넘기는 인수희망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I0870948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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