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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3세'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연출과 라르스 아이딩어의 만남

기사등록 : 2018-05-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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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극계 거장 오스터마이어, 2년만에 국내 귀환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오스터마이어의 연극 '리처드 3세' 포스터 [사진=LG아트센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유럽 연극계 거장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연극 '리처드 3세'로 2년 만에 국내에 돌아온다.

LG아트센터(서울 강남구)는 26일 매 작품마다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준 독일의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Thomas Ostermeier)가 세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통해 다시 한 번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오스터마이어는 2005년 LG아트센터에서 선보였던 '인형의 집-노라', 2010년 남산예술센터에서 선보였던 '햄릿', 2016년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민중의 적'을 선보였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이지만 원작이 담고 있는 주제 의식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리처드 3세'로, 셰익스피어의 초기 걸작으로 손꼽히며 영국 요크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실존 인물 리처드 3세(1452~1485)를 다룬다. 기형적 신체로 태어난 리처드가 형제와 조카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며 왕좌를 차지하지만, 그에 맞서 일어난 리치먼드 백작 헨리 튜더(훗날 헨리 7세)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최후를 맞는다는 이야기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작품으로, 주인공 '리처드 3세'는 흉측한 신체적 외형만큼이나 어두운 영혼을 가진 절대악의 화신이자 천재적인 모사꾼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에 등장하는 사악한 캐릭터들 중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당대 최고의 남자 배우들이 탐낼 만한 배역이다.

특히 올해 한국 연극계에서도 '리처드 3세'는 가장 뜨거운 작품이었다. 지난 2월 10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배우 황정민의 '리차드 3세'가 화제를 모았고, 오는 6월 명동예술극장에서 프랑스의 장 랑베르-빌드가 연출한 2인극 버전의 '리차드 3세-충성심의 구속'(가제)가 공연될 예정이다.

오스터마이어의 '리처드 3세'는 2015년 2월 베를린 초연 후 그해 여름 아비뇽 페스티벌과 2016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며 극찬을 받았다. 주인공 '리처드 3세' 역을 맡은 배우 라르스 아이딩어(Lars Eidinger)는 독일의 대표적인 연극배우로 , 곱사등에 절름발이인 외형적 특징뿐 아니라 왕좌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심리 상태를 신들린 듯한 연기력으로 표현해 한 편의 드라마틱한 심리스릴러로 승화시킨다.

연극 '리처드 3세'는 오는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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