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newspim

[6.13 현장르포] 김문수 "이제 단일화 문제 생각 않겠다…그대로 간다"

기사등록 : 2018-05-28 13:56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관훈토론회
"단일화 문제에 앞장서서 거론하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제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하거나 거론하지 않겠다.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 의도치 않게, 안철수 쪽에서 사퇴설 거론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의지가 있냐는 질문에 "지금 단계에서 제가 단일화를 얘기하면 (상대 후보 쪽에서)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고, 다른 쪽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판단해 단일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에 대해 야당이 나름대로 단합된 목소리가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야권 통합을 주장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후보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안철수 후보 측은 '김문수가 자신이 없어서, 어차피 들어갈거면 그냥 들어가지 왜 단일화를 얘기하냐'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5.28 kilroy023@newspim.com

정부에 대응할 강력한 야당을 만들자는 의미로 야권 단일화를 언급했는데, 의도와 달리 김 후보의 사퇴설이 거론됐다는 것. 다만 그는 그러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봐도 되냐는 질문에는 난감해하며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가능성이 제로라는 말은 정치인으로서 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단일화라는 것이 저 혼자 하는게 아니고 안철수 후보도 맞장구를 쳐줘야 하는건데, 저쪽에서 제가 들어가려 한다고 말하니 오해가 생겨서 더이상 생각하거나 말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깊게 생각하고 안철수 후보와 그 당의 사정을 보면 이 문제를 더 거론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그대로 간다"고 덧붙였다.

더이상 단일화 문제에 대해 앞장서 거론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 "대구에 뼈를 묻겠다" 과거 발언 관련 "송구스럽다"

김 후보는 이날 그를 둘러싼 다양한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을 당시 "대구에 뼈를 묻겠다"고 한 뒤 서울시장에 출마한데 대해 묻자 그는 "당시 주호영 의원 등이 강력하게 요청했고 정치인으로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면서 "그때 낙선하고 이번에 서울시장에 나오니 모양새가 좀 그렇게 됐는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징역 24년이 선고된 것은 과하다고 한 김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다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초기에 탄핵될때 제기됐던 정윤회 밀회, 최태민 굿, 최순실의 숨겨놓은 재산 30조 이런 것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데도 거짓선동에 의해 어려움에 처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이명박 전 대통령 기소는 심각한 문제가 있고 법치주의를 흔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지켜내는 것이 제 사명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박원순 시장 7년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계속 약화돼 도시경쟁력 전망치가 10위에서 38위로 바닥까지 추락했다"면서 "교통지옥, 주택대란, 미세먼지 등 시급히 해결했어야 할 과제를 무능과 탁상행정으로 방치하고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림픽대로 등 주요도로 지하화 ▲강북, 강남에 GTX 신설 ▲미세먼지 30% 절감 ▲시민단체 출신 인사 근절 ▲취임 첫날 재개발 재건축 허가 ▲주거생활 환경 개선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jhlee@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