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내달 결선이 치러진다. 다만 우파 민주중도당 후보 이반 두케 전 상원의원이 압도적인 표 차를 보여 결선 승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1차 투표에서 두케 후보는 39%의 득표율을 얻어 25%를 차지한 좌파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 전 보고타 시장을 크게 앞섰다. 전 메데인 시장인 세르히오 파자르도 후보는 23%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이번 결과에서 50%를 넘게 득표한 후보가 없어 콜롬비아 대선은 오는 6월 17일 치러지는 결선에서 판가름 난다. 시장 친화적인 보수주의자 두케와 부자 증세를 주장하는 페트로 후보 간 한판 대결이 벌어지는 셈이다. 이에 통신은 "두케 후보가 좌파 경쟁자를 압도하며 결선 투표에 돌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결선을 통해 정부가 반군과 체결한 평화협정의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두케 후보는 평화협정을 수정 하고자 한다. 재작년 11월 옛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체결한 평화협정이 마약밀매 등의 전력이 있는 반군 지도자들에게 너무 관대했던 만큼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좌파 게릴라 조직인 출신 페트로 후보는 기존 협정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선 후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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