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보수하던 비정규직 청년이 숨진 이른바 '구의역 사고' 2주기를 맞아 사고현장에는 하루종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청년참여연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 청년관련 시민단체들은 28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어 안타깝게 숨진 김모(사망 당시 19세)군을 추모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 뉴스핌 DB |
이들은 숨진 김군이 가방 안에 보관하고 있던 컵라면과, 오는 29일 김군의 생일을 기리기 위한 케이크도 함께 놓아 눈길을 끌었다.
서울 건국대 부속중학교 학생들과 인솔 교사도 이날 오전 승강장 앞에 헌화를 하고 김군을 추모했다.
인솔 교사는 추모를 하는 학생들에게 "어른들이 저지른 잘못을 똑똑히 기억해주길 바란다. 너희 세대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군은 지난 지난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고장 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승강장에 들어오는 전동차에 끼어 숨졌다.
이후 김군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알려지며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미흡한 안전의식이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와 관련해 조희원 청년참여연대 간사는 "여전히 직장 내에서 비정규직 청년들은 부품에 불과하다"며 "작년 겨울에도 한 특성화고 실습생이 안타깝게 숨진 일이 있지 않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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