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정 구성이 무산되면서 조기총선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유럽 증시가 초반에 기록한 오름폭을 반납하고 국채 수익률은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급물살을 타며 본격화된 덕분에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유럽 시장 초반 유로, 이탈리아 국채, 이탈리아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오름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현재 유럽 증시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3bp(1bp=0.01%포인트) 올랐다.
28일 유로스톡스50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
이탈리아 총선 이후 약 11주간의 무정부 상태를 끝내고 연정 구성에 합의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동맹'이 결국 정부 구성을 포기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양당 지도부가 추대한 재정경제 장관 후보 파올로 사보나를 거절한 데 따른 것이다. 사보나는 반복해서 유로화 탈퇴를 주장해왔고 유럽에서의 독일의 지배력에 대해 비판해왔던 인물이다.
이어 마타텔라 대통령은 카를로 코타렐리 전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를 호출해 과도정부 구성을 요청할 예정이다.
프레데릭 듀크로젯 픽텟자산관리 유럽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의 차기 총선은 유로존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로/달러는 1.1728달러까지 오르며 0.6%의 랠리를 펼치며 6개월 반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다가 1.1655달러로 일중 저점까지 다시 내려갔다.
유로는 스위스프랑 대비로도 0.8% 오르며 3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다가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초반 2.35%로 10bp 하락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금융주와 유틸리티주들이 급등하며 1.4% 오르다가 급반락했다.
이탈리아에서 조기 총선이 개최되면 포퓰리즘 정당이 더욱 득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주요 산유국들이 17개월 간 이어온 감산 조치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4달러49센트로 2.6% 하락하며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65달러80센트로 3.1% 하락하며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WTI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할 전망이다.
5월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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