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영국 이슬람사원에서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 중 헌금으로 가상통화를 받는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쉐클웰 레인 사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비트코인으로 간편하게 헌금을 지불할 수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이스트런던 소재 쉐클웰 레인 사원(Shacklewell Lane Mosque) 관계자는 가상화폐 1·2위 통화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라마단 기간 중 헌금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슬람 율법 샤이라는 전통적으로 투기 목적의 거래와 투자를 금지해왔다. 이슬람 학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가상화폐 사용을 종교적으로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쉐클웰 레인 사원 관계자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일반 화폐와 다르지 않다"라며 "기부 방식을 더 다양화하기 위해 헌금을 가상화폐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통화 헌금을 받게 되면 전 세계에 있는 이슬람 신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을 수 있고, 이미 가상 통화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편하게 헌금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가상통화 헌금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한 블록체인 기술 자문가는 가상통화 헌금 수용으로 인해 라마단 기간 쉐클웰 레인 사원에 모금되는 헌금이 예년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라마단 기간 이슬람교도들은 전 재산의 2.5%를 헌금으로 내야 한다. 이 때문에 라마단 기간에는 이슬람 신자들의 기부 활동이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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