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홍군 최영수 이규하 정광연 정성훈 임은석 이고은 기자 = 문재인 정부 첫 개각을 앞두고 장관들이 긴장하고 있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각 부처 장관들에 대한 업무평가를 마치고, 교체 대상 등을 검토중이다. 개각시기는 6.13 지방선거 이후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각 부처 장관들 평가가 있었다”며 ”부분 개각과 관련해 청와대와 이미 기초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취임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데다 경제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경제수장을 교체하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극화 심화 등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는데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여지는 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공정경제’를 완성할 적임자라는 측면에서 당장 교체할 순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의 또 다른 핵심 경제정책인 '에너지전환' 정책을 무리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신남방·신북방정책 등 다각적인 통상정책을 추진하면서 일단 믿고 맡기는 분위기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은 약정할인율 상향, 저소득층 및 기초연금 수급자 요금감면 등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사회부처 장관 중 보기 드물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아동수입 도입을 추진하면서 큰 차질없이 국회 통과를 이끌었고, 의협이 반발하고 있는 보장성 강화와 관련해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영록 전 장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이후 두 달 보름 가량 장관 자리가 공석이다. 김현수 차관의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지방선거 결과 등 적지 않은 변수가 남아 있다.
문재인 정부 1기 장관들. 왼쪽부터 김동연 부총리, 김상조 공정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
반면, 장관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알려진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교체설이 돌고 있다. 지난 4월 재활용품 수거 거부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환경부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된 평가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장관평가에서의 점수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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