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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일본 1개월 만에 최저…중국 닷새째 하락

기사등록 : 2018-05-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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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 우려와 유럽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1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55% 하락해 한 달여만에 최저치인 2만2358.43엔을 기록했다. 토픽스도 0.48% 떨어져 1개월 만에 최저치인 1761.85포인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지수 추이 [자료 = 블룸버그]

미국의 보호 무역 압박을 받고 있는 유로존이 최근 부진한 경제 지표를 내놓는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유로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경기 순환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증권 업종은 1.4% 하락했다. 미국의 무역 정책 우려에 타격을 받았던 철강과 해운업종은 이날 각각 1.3%, 0.9% 빠졌다.

신흥국에 대한 우려도 주가를 아래로 끌어 당겼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에서 신흥 시장의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111.395엔으로 4개월 만에 최고치(엔화 약세)로 올라섰던 달러/엔 환율이 109엔 부근으로 밀리면서 수출주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모넥스증권의 마스시마 히로시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실적 발표 대부분이 (시장 예상을) 빗나가면서 매입에 대한 강력한 촉매가 시장에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33개 업종 지수 가운데 제지·펄프 업종을 추종하는 지수가 2.3% 급락하면서 최악의 성과를 냈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재팬디스플레이는 8.0% 폭락했다. 애플이 내년 모든 신형 아이폰 모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을 사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까닭이다.

중국 증시는 5거래일 연속 빠졌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7% 하락한 3120.46포인트, 상하이와 선전 대형주를 모아놓은 CSI300지수는 0.76% 빠진 3804.01포인트로 하루를 마감했다.

채권 디폴트가 늘어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신용 위험에 대해 우려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국내 주식의 MSCI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편입을 앞두고 금융 안정을 약속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8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은 타이트한 신용 여건으로 이달 초 만기 도래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는 데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증시는 1%선에서 하락 중이다. 우리 시각 오후 4시 37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90% 빠진 3만513.90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30% 내린 1만1957.87포인트에 각각 호가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0.22% 하락한 1만964.12포인트를 나타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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