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완화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원유시장을 압박했고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5달러(1.7%) 하락한 66.73달러에 마감해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9센트(0.1%) 오른 75.3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하락 재료가 가득했다. 이탈리아 정치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사우디와 러시아도 감산 출구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장중 4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점 역시 원유시장 투자심리를 후퇴시켰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틀림없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언이 거품을 터뜨렸다”면서 “그들이 이를 끝낼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합리적인 회의론이 있으며 다음 달 회의까지 초조함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팩스 에너지 글로벌 가스 애널리틱스의 아비셰크 쿠마르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OPEC 주도의 감산이 점진적으로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오늘 유가에 부담을 줬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이것이 얼마나 빠르게 이행될지와 베네수엘라의 공급 감소를 웃돌 것인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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