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과 관련 "검증 과정이 더뎌지고 있다"면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인사 혼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이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며 불편한 기색만 내비쳤다.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한 박능후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복지부 장관은 CIO 인선 과정에 공식적 개입이 없다. 다만 듣기론 검증 과정이 진척이 안 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아직 임명 제청도 못 받았다. 검증 과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어떤 문제가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복지부> |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공모설에 대해서는 “진행이 안되니 검증에 문제가 있어 재공모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걸로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
위원회에 참석한 김성주 이사장은 같은 질문에 대해 “CIO관련 설(說)은 설에 그치는 거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검증하고 있다. 이거 딱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고 선을 그으며 추가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채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또 박능후 장관은 대한항공에 대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대한항공에 대해선 공개 서한을 통해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할 것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대한항공 관련해 현행법상 주주권으로서 비공개 서한을 보내 개선 대책 내놓으라 얘기 했는데 돌아온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이에 공개적으로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요구할 것이고 그에 따라 기금운용본부도 비공개 면담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재발 방지 제도적 개선 등 좀 더 적극적 개선책을 기대하며 (비공개) 서한을 사건 발생직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항공측은 "임원에 대해선 조치를 취했고, 나머지 사안은 수사중"이란 모호하고 간결한 답만 왔다고 박 장관은 전했다. 이에 박 장관은 "대한항공도 최선을 다했겠지만 우리가 보기엔 미진하다. 공개적으로 제도개선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관련해 초안이 완성되면 관계 기업의 의견을 듣는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해 최종안을 만들어 오는 7월말부터 시행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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