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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무역전쟁 중단” 므누신 발언에 나바로 “유감”

기사등록 : 2018-05-3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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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무역과 관련해 강경파로 잘 알려진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중단한다는 발언이 나바로 국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왼쪽)[사진=로이터 뉴스핌]

30일(현지시간) 나바로 국장은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의 발언을 “유감스러운 언사”라고 평가했다.

나바로 국장과 므누신 장관의 불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중순 미국 협상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나바로 국장은 므누신 장관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므누신 장관의 무역 협상 방식을 불편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바로 국장은 “우리가 중국과 하는 것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무역분쟁”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오래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같은 거래와 같이 무역전쟁에서 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대표단과 치르는 3차 무역협상을 앞두고 나왔다. 지난 2차 협상 후 양국은 중국이 대(對)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수입을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으로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당시 므누신 장관은 양국의 합의를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적용과 무역전쟁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전날 백악관은 내달 15일까지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한 중국산 수입품의 최종 목록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말까지는 중국의 투자 제한 기준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나바로 국장은 미국 정부가 어떤 것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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