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중국 에너지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회사가 만기내 채권 원리금 상환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CERCG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갖고 있는 국내 증권사의 신용도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한 중국 CERCG 관련 각 증권사별 자기자본 및 순이익 대비 비중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회사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보유 익스포저가 500억원으로 가장 많은 현대차투자증권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증권사 대비 클 것으로 예상했다. 나신평은 현재 현대차투자증권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을 'A+/Stable'로 제시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보유 익스포저는 200억원으로 손실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올 1분기 6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는가하면 지난 3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영향이다. 다만 올해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KB증권과 유안타증권, 신영증권의 경우 보유 익스포저가 각각 200억원, 150억원, 100억원으로 각 사의 자기자본, 이익 규모 등을 고려할 때 ABCP 부실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증권사별로 보유 익스포저의 자기자본과 순이익 대비 비중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사태가 증권사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할 것”이라면서도 “회사별 ABCP 익스포저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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