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사면'이 가능하며 연방 수사를 종료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탄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대통령은 이같은 권한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NBC의 '밋더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연방 범죄의 사면에서 대통령 권한을 제한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의 자기 사면은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이는 아마 즉각적인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 대응하고 있는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로, 지난 4월 법률팀에 합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지난 1월 뮬러 특검에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면 수사를 끝낼 수도 있고 심지어 사면권까지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와 관련해 "그 주장에 대체로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는 그러한 권한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줄리아니 전 시장은 뮬러 특검팀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면담조사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ABC의 '디스위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만 그의 변호인단은 면담조사에 응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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