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송클라 로이터=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비닐봉지 80장을 삼킨 돌고래가 끝내 숨을 거뒀다.

태국 해양해변자원국은 지난 1일(현지시각) 태국 남부 송클라 운하에서 구조한 둥근머리돌고래가 끝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구조 당시 돌고래는 바다에 버려진 비닐봉지 쓰레기를 삼켜 생명이 위중한 상태였다. 의료팀은 돌고래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구조 나흘 만에 돌고래는 결국 사망했다. 

태국 송클라 인근에서 구조된 둥근머리돌고래.[사진=로이터 뉴스핌]

8kg에 달하는 비닐봉지가 뱃속에서 발견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부검 결과 돌고래 뱃속에서는 무려 8kg에 달하는 비닐봉지 80장이 나왔다. 돌고래는 죽기 직전까지 비닐봉지 5장을 토했다. 

때마침 오는 5일이 유엔(UN)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공해 퇴치'다. 유엔에 따르면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만 800만t(톤)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돌고래의 죽음이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전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