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기회의 땅' 인도를 넘보는 대한민국 벤처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인도시장은 13억명의 인구라는 큰 규모의 내수시장에 경제 성장률도 7%에 달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서다.
중국과 미국에 제한적이었던 수출 활로를 다변화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9개사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인도 뉴델리 및 콜카타 지역에서 174건(약 77억 6200만원) 규모의 인도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앞으로 향후 22억원 가량의 수출계약 성과가 예상된다는 게 중기중앙회의 설명이다.
인도시장은 13억 인구를 갖고 있어서 '넥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불리는 큰 시장이다.
남아시아 거점지에 있고,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부분이다.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등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부합하는 조건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인도 시민들 [사진=블룸버그] |
국내 스타트업 에이빌코리아는 최근 인도에 마스크팩 샘플 계약 체결했다.
에이빌코리아는 천연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으로 34살의 청년사업가가 운영하고 있다.
창업 1년 만에 연매출 20억원을 내고, 현재는 해외 10개국 화장품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수출유망중소기업에도 지정됐다.
김형민 에이빌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기능성 비누를 출시한 후 공격적인 SNS 마케팅을 통해서 동남아, 홍콩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설립 5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번 시장개척단에 참여해 2500달러 상당의 마스크팩 샘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도시장의 가능성을 봤다” 고 설명했다.
인도 시장 개척단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산업용 무선리모컨을 수출하고 있는 제이코 기업도 인도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면서 진출의사 밝혔다.
제이코는 무선리모콘 제조 등 그외 기타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천장 및 타워 크레인, 호이스트, 윈치, 엘리베이터 등 무선 원격 제어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기술 업체다. 꾸준한 연구와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정부 인증 벤처기업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기업부설연구소도 정식 등록해 심화 연구기초를 마련했다.
변도우 제이코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에는 이란 시장개척단에 참여해 1년 후 6만 달러 규모의 첫 수출에 성공했다"며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 인도 시장에도 다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참가로 성장 기회가 많은 인도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최경영 중소기업중앙회 부장은 “인도라는 신흥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수출 여건이 악화된 미국, 중국의 대체시장으로서 인도의 매력에 주목해 향후에도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이 신규 거래선 발굴 및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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