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해 국내증시 상승에 힘입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다.
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7 사업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순이익은 985억원이다. 34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83.9%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
지난 2015 사업연도에 1129억원의 순익을 실현한 전업 투자자문사들은 이듬해 347억원에 그쳐 이익 규모가 85% 급감한 뒤 1년 만에 3배에 달하는 이익을 달성,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각 부분별로는 수수료수익과 고유재산 운용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수료 수익의 경우 성과보수 증가 영향으로 915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140억원 증가한 1055억원을 시현했다. 고유재산 운용이익 역시 올해 초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같은 기간 614억원 증가한 11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총 계약고는 1년 전보다 15.8% 줄어든 13조3000억원에 그쳤다. 자문계약고는 대형 자문사 폐업 등으로 기존 7조원에서 2조2000억원 감소했고, 일임계약고 역시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운영사로의 전환 여파로 8조8000억원에서 3000억원 축소됐다.
<자료=금융감독원> |
업체별로는 3월말 기준 전체 투자자문사 175사 가운데 100사가 흑자를 달성했고 75사는 적자를 시현해 적자회사 비율은 전년 대비 15.8%포인트 감소한 42.9%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7%로 같은 기간 1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감원은 수익성 개선에 불구하고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영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 상황을 반영해 시장을 당분간 예의주시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고유재산운용이익 및 수수료 수익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다만 상위 10개사가 전체 투자자문사 당기순이익의 85%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가 짙어진 만큼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