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인민은행이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의 담보 범위를 확대했다고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 등 복수의 중국 매체가 4일 보도했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지급하는 대출의 일종으로, 기존에는 국채·중앙은행 어음·국가개발은행과 정책성 금융채·지방정부채권 과 AAA 등급 이상 회사신용채 등 높은 등급의 채권만 담보물로 인정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1일 ▲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AA 등급 이상의 금융채권 ▲ AA+,AA 등급의 회사 신용채권 ▲ 우수 소기업 대출과 녹색 경제 주체의 대출 등으로 MLF 담보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중소기업 융자난 해소와 자금 지원, 녹색 경제 부문 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한 AAA 등급 이상만 인정하던 담보 범위를 AA+,AA 등급으로 낮추면서 채권 시장 활성화와 최근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디폴트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루정웨이(魯政委) 화푸(華福)증권 수석경제학자는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채권 디폴트 사태는 재융자 실패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이번 인민은행의 MLF 담보 범위 확대는 채권시장 재융자 기능 정상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치린(李奇霖) 롄쉰(聯迅)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신용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높은 등급 채권은 구하기도 어려운데, 낮은 등급 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없다. 이로 인해 채권시장 재융자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인민은행의 MLF 담보 확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민은행[출처=신화/뉴시스] |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