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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온 마스', 타임슬립 범주 벗어난 웰메이드 복고 수사극이 온다(종합)

기사등록 : 2018-06-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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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가 영국 원작을 뛰어넘는, 웰메이드 한국형 복고 수사드라마를 예고했다.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과 이정효 PD가 OCN 새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로 의기투합했다.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은 '타임슬립물'의 범주를 벗어나, 철학적인 고찰까지도 가능하게하는 유쾌한 복고 수사기에 임하는 소감을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연출 이정효(왼쪽부터), 배우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OCN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 2018.06.05 deepblue@newspim.com

이 PD는 "원작이 워낙에 영국에서 히트한 명작이다. 어떻게 보면 타임슬립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다. 요즘은 타임슬립이 많아져서 타임슬립물로 묶이기도 하는데 사실은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공간에서 주인공이 찾아가면서 자아와 정체성을 찾고 과거의 좋은 것들과 만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왜 또 타임슬립물일까' 생각했지만 막상 대본을 보니 타임슬립물이라기보다 주인공이 꿈과 현실의 혼돈스러운 지점이 더 부각되고 그 속에 재미가 있어 다를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여느 타임슬립 드라마와는 차별화되는 '라이프 온 마스'의 재미 요소를 짚었다.

이어 "리메이크 할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게 '어떻게 한국적으로 바꿨느냐'다. 가장 중요한 건 배우들의 감정선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선을 따라가는 게 가장 한국적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라고 각색 포인트도 소개했다.

박성웅이 맡은 형사 계장 강동철은 원작에서 워낙 사랑받았던 캐릭터였다. 그는 "제가 맡은 인물이 원작에서 섹스심볼인지 몰랐다. 원작을 솔직히 안봤다. 배우로서 창작이 업이기 때문에 그런 걸 보다보면 따라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감독님에게 안보겠다고 말씀드렸고 현장에서 많이 어긋나면 잡아달라고 했다. 감독님 지휘 아래 마음껏 놀았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고아성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OCN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 2018.06.05 deepblue@newspim.com

88년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출연하는 92년생 고아성은 "시대극 중에 80년대 배경으로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 약간 오타쿠가 코스프레하는 느낌이다. 그때의 문화에 관심과 호기심이 있다. 그때의 옷을 입고 그 시절을 연기하는 게 너무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즐거운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정경호는 박성웅과 정반대였다. 그는 "저는 비슷한 걸 다 찾아봤다. 그때 찾아본 것들과는 좀 차별화를 두겠다는 생각을 했다. 워낙 대본이 탄탄하고 좋았다. 한태주라는 인간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해서 처음부터 많은 변화나 큰 노력보다는 조금씩 변하고 성장해가는 한태주로 그려나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정경호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OCN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 2018.06.05 deepblue@newspim.com

이정효 PD는 재차 "아마 보시면 다른 타입슬립물이랑 다른 걸 느끼실 거다. 타임슬립물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며 "어떤 시간과 장소가 바뀌었다고 해서 큰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이게 꿈일까 현실일까' 여기에 초점이 맞춰주셨으면 한다. 2018년의 사람이 30년 전으로 와서 어떤 현상을 일으킨다 이런 드라마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첫방송 시청률 내기를 했다며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3.5%, 정경호는 3.1%, 박성웅은 3%, 고아성은 2.9%, 오대환은 2.7%, 노종현은 3.8%에 1만원을 걸었다면서도 이들은 "5% 이상 시청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이 감독은 "원작이 철학적인 얘기도 담고 있고 어렵게 보자면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다. 나름대로는 그런 의미를 다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살려서 잘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끝까지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OCN '라이프 온 마스'는 영국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30년 전으로 돌아간 형사 한태주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1988년 형사와 만나 함께 수사하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오는 9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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